◀ 앵커 ▶
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잠시 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 준비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가 오늘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희원 기자, 체포조의 움직임이 보입니까?
◀ 기자 ▶
네, 공수처 차량들이 새벽 4시쯤, 이 곳 정부과천청사를 영장 집행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오후에는 관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에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소속 검사와 국가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등의 출입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냈는데요.
55경비단은 어제 "출입을 허가한다"고 회신했습니다.
영장 집행을 할 테니 출입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고, 그걸 허가해 줬다는 겁니다.
사실상 관저 정문을 열어준다는 거라, 관저 진입이 예상보다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경찰도 새벽 내내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새벽 (4시)부터 한남동 관저 앞에 기동대가 배치돼 관저 앞 탄핵 찬반 집회 관리와 진입로 확보, 질서 유지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영장 집행에 투입될 경찰 병력은 5시쯤 한남동 관저로 출발할 계획을 세운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체포조 규모는 1천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의 마지막 변수가 경호처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 저항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경찰이 앞서 신청했던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가 됐죠.
김 차장이 앞서 경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불응한 결과입니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관저 진입의 걸림돌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공수처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관저에 진입하고, 김 차장이 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김 차장을 체포한 뒤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하루 앞둔 어제 공수처는 매우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현장 소통을 위한 고출력 확성기와 채증을 위한 카메라 등 장비를 새로 구매했고, 장비 준비 상황도 꼼꼼히 챙겼습니다.
어제 오전 개최된 경찰 국수본과 광역수사단의 3차 작전 회의에도 공수처 검사들이 참석해 관저 내 장애물 제거 방안부터 윤 대통령 체포까지 전 과정을 논의했습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2-3일에 걸쳐 집행하는 장기전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사회
조희원
체포영장 집행 '임박'‥이 시각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임박'‥이 시각 공수처
입력 2025-01-15 04:44 |
수정 2025-01-1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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