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첫 구치소 구금‥이 시각 서울구치소

◀ 앵커 ▶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날 조사를 마치면,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됩니다.

구금이 이미 진행이 됐는데요.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이 구금된 서울구치소 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지 기자, 현재 구치소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조금 전 이곳 서울구치소 정문으로 윤 대통령이 탄 검은 대통령 전용 경호차량들이 들어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윤 대통령 체포 당시처럼, 또다시 호송차가 아닌 대통령 전용 경호차량을 이용했는데요.

앞서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9시간 넘게 이어갔는데, 오늘은 밤 9시 안팎으로 마무리한 걸로 보입니다.

구치소 앞에는 취재진 수십 명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와 있습니다.

경찰도 조금 전 경찰 기동대 버스를 4대 넘게 이곳에 배치했고, 도로에 경찰관들도 배치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정식 조사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치소에 구금되기 전 지지자들이나 국민을 향한 추가 메시지는 내놓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구금이 됐는데, 당장 내일부터 어떤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전해지는 이야기 있습니까?

◀ 기자 ▶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체포한 지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모레 오전 10시 반까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과천 공수처와 의왕 서울구치소를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만약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최장 20일 동안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고, 이 기간 동안 공수처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됩니다.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이 주로 구금되는 장소인데, 30년 전 내란 혐의로 구속됐던 고 노태우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금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이곳에 수감돼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 수감은 사상 처음 있는 현직 대통령의 수감인 만큼 경호처와 구치소 측은 경호 문제 등을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