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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사랑노래를 이따위로‥' '尹 헌정곡' 기겁한 원곡 가수

'연인들 사랑노래를 이따위로‥' '尹 헌정곡' 기겁한 원곡 가수
입력 2025-01-17 16:42 | 수정 2025-01-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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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어송라이터 권진원 씨가 자신의 대표곡 '해피버스데이 투 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곡으로 개사된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수 권진원 씨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 '해피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라며 "정말 당혹스럽다"고 적었습니다.

    윤 대통령 생일 축하 개사곡 중 하나는 권진원 씨의 '해피버스데이 투 유'로 원곡은 이렇습니다.

    [권진원/가수]
    "아름다운 그대를 만난 건 하느님께 감사드릴 우연 작은 내 맘 알아주는 그대가 있기에 이 세상이 난 행복해"

    그런데 경호처는 이 가사를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라는 낯 뜨거운 문구를 넣어 바꿔 불렀습니다.

    [창설기념행사 메들리(출처: SBS)]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이른바 '윤비어천가'라는 반응과 함께 "북한 김정은 찬양과 다를 게 뭐냐"는 비난이 속출했습니다.

    또 원작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개사는 비영리 목적이라 해도 '저작인격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호관의 업무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동료 생일파티를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반대로 여러분들은 생일, 친구들이 축하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주나요? 그거는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가수 이승환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 감성이 가득하다",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윤석열 동지 만세"라고 비꼬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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