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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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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법원 난입‥판사 찾으며 수백 명 '폭동'

새벽 3시 법원 난입‥판사 찾으며 수백 명 '폭동'
입력 2025-01-19 09:38 | 수정 2025-01-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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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극도로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로, 폭동, 소요사태라고까지 볼 수 있는 혼란이 발생했는데요.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향한 욕설과 협박을 쏟아내면서, 직접 찾으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오늘 오전 3시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후문을 통해 청사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건물 외벽을 부수고, 경찰이 자리를 피하자,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내부로 진입합니다.

    소화기와 경찰 방패 등을 이용해 청사 출입구 유리문을 깬 뒤 20분 만에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지자들이 '폭도'가 된 순간입니다.

    폭도들은 바로 철제 표지판 등을 던져 민사신청과 유리문을 깨부숩니다.

    방패를 든 경찰관들이 폭도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폭도들은 경찰관을 폭행하고, 쓰레기 등을 집어 던졌습니다.

    소화기도 난사했습니다.

    지지자들은 경찰 저지를 뚫고 법원 청사 2층과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소화기를 던져 유리창을 깨더니 사무실로도 진입했습니다.

    사무실 집기들을 흔들어 부수며, 실내를 아수라장을 만들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기도 했는데, 해당 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등 약 1천4백여 명을 투입해 오전 6시쯤, 폭도들을 청사 밖으로 몰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도 46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앞서 구속 심사가 진행되던 어제 법원 담장을 넘거나 경찰과 취재진, 공수처 관계자를 공격한 40명도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틀 동안 모두 86명이 체포된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형사기동대 팀 1개를 전담팀으로 지정하고, 채증 자료를 분석해 추가 불법 행위자와 폭동을 교사·방조한 자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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