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공수처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구속된 뒤 첫 조사에 나오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오전 10시 다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김상훈 기자를 바로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공수처 조사에 나오는 겁니까?
◀ 기자 ▶
조금 전인 오전 8시 반쯤, 오늘 공수처 조사에 응할 건지 묻자,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어렵다"고만 답했는데요.
구속 첫날인 어제도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수처에 더 말할 게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앞으로 조사에도 자발적으로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렇게 구속된 뒤에도 불응으로 일관하는 건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 수사기관에 내놓는 진술은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보낸 뒤 재판에서 유리한 말만 하겠다는 전략일 수 있습니다.
방어권을 보장받아야 하는 건 맞지만, 헌법 수호 의무를 지닌 현직 대통령으로서, 수사에 임하는 태도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공수처 입장에서도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 않습니까.
공수처의 특별한 방안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공수처도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피의자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강제로 피의자를 조사실로 구인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는데요.
공수처는 이 판례를 토대로 먼저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제구인에도 불응한다면 직접 서울구치소에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직후 한차례 조사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습니다.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장 20일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가 가능한데요.
열흘 정도는 기소권이 있는 검찰에 윤 대통령 신병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공수처는 사실상 이번 주까지만 윤 대통령 조사가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변호인을 제외한 사람과의 접견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는데요.
접견 금지 대상에는 배우자도 포함되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을 접견할 수 없게 됩니다.
공수처는 다만, 서신을 보내거나 받는 것을 금지하지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사회
김상훈
김상훈
"오전 10시 출석 재통보"‥이 시각 공수처
"오전 10시 출석 재통보"‥이 시각 공수처
입력 2025-01-20 08:58 |
수정 2025-01-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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