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무청이 공고한 2025년 공중보건의사 선발 일정에 따르면, 올해 의과 공보의 선발인원은 250명으로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가 신규 배치한 의과 공보의 수 255명과 거의 비슷합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4년에 걸쳐 나와야 할 의무사관후보생이 한꺼번에 나온 셈이라 올해 대규모로 배치하고 나면 내년, 내후년에 자원이 없어진다"며 이를 고려한 인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의정갈등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 중 입영대상자는 3천여 명에 달해 올해 의무장교나 공보의로 입영하지 않을 경우 최대 4년을 기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부가 현역 장교인 군의관을 먼저 선발하고 초과하는 인원을 '당해 연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해 입영 시기를 조정할 수 있게 한 법령을 행정 예고하자, 의료계는 병역 의무 이행의 시기와 형태를 선택할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은 퇴직 직후 의무장교로 입영해야 함에도 `현역 미선발자` 개념을 도입해 국방부기 임의로 분류할 수 있게 되면 개인별로 입영 시기가 최대 4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도 입장문에서 "올해 전역할 공중보건의사가 512명이니 의료 빈틈을 지키는 공보의는 1년 만에 또 262명이 감소할 예정"이라며 "입영 대기를 통해 공보의 유입마저 막는다면 대한민국 의료 전반의 문제가 더욱 왜곡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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