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 난 유리창 앞에 일군의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시위대]
"개XX들 대통령을 갖다가 시X놈들이."
뭔가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는 듯 한쪽에 모이더니 주머니에서 노란 통 하나를 꺼냅니다.
이어 통을 직접 누르며 용액이 잘 나오는지를 확인합니다.
"나오지 기름? 어."
잠시 뒤 그 노란 통을 들고 유리창 안에 넣더니 한참 동안 뿌립니다.
그리고, 주변을 계속 신경 쓰던 특이한 머리모양의 이른바 '투블럭' 남성이 종이에 불을 붙여 건물 안으로 던져 넣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 남성은 불이 던져졌는지를 확인하더니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서부지법 건물에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당시는 경찰의 체포 작전 돌입 전이어서 서부지법 안에 다수의 폭도가 있었고, 옥상에는 대피한 서부지법 직원들 20여 명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자칫 불이 커졌다면 더 끔찍한 참사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던 겁니다.
영상에 잡힌 특이한 머리모양의 남성은 건물 위로 올라가자는 듯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을 하늘로 찌르는 듯한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이어 가장 먼저 법원에 들어간 뒤 주변 사람들에게 돌을 달라는 요구도 했습니다.
판사실이 있던 7층에서도 이 남성이 목격됐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이 건물에 진입하기 전에 밖으로 빠져나왔고, 방화 시도까지 한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의 체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서부지법 사태 이후 있었던 헌법재판소 앞 집회에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 남성이 계속 등장한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은 다수의 폭동 관련 인물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서부지법 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어제 남성 피의자 1명을 긴급체포했고, CCTV 채증자료 유튜브 등 영상 분석자료를 토대로 피의자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출처: 시청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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