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로 위장해 차량 납치하고 금품 빼앗아 달아난 20대 구속

경기 오산경찰서는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운전자의 차량을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지난 25일 새벽 1시 반쯤 경기 오산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만취 상태로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에게 기사 행세를 하며 접근한 뒤, 피해자를 폭행하고 협박해 1천만 원 상당의 시계와 현금, 체크카드 등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주차장 인근 폐 카센터에서 피해자를 결박한 채로 카드 비밀번호 등을 물으며 수차례 폭행·협박했고, 금품을 갈취한 이후에는 피해자의 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가 납치 약 18시간 만에 스스로 탈출해 인근 식당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제 새벽 3시쯤 광주에 있는 한 숙박업소에서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밤 9시쯤 남성의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면서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