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4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6명 중 2명이 구조됐으며 4명은 자력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40대 소방 구조대원 1명이 2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산구청은 화재 직후 인근 주민들에게 '대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고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증축 공사를 위해 휴관 중이었는데, 소방당국은 건물 3층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문화재 피해는 없는 가운데, 박물관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층 수장고에 보관된 지정 문화유산 26건 등 유물 257점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대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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