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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조명아

"암수술 줄었지만 의료질은 유지‥의정갈등 계속되면 장담 못해"

"암수술 줄었지만 의료질은 유지‥의정갈등 계속되면 장담 못해"
입력 2025-02-09 17:50 | 수정 2025-02-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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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수술 줄었지만 의료질은 유지‥의정갈등 계속되면 장담 못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난 뒤 암 수술 자체는 대폭 줄었지만 수술 시간과 합병증은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문원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전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은 위암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 등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를 대한외과학회지에 게재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후인 지난해 2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은 위암 환자 31명과 의료대란 이전인 2021년에서 2023년 같은 기간 이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218명을 비교해 이뤄졌습니다.

    단순 비교 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연간 73명에서 31명으로 반 이상 줄었고, 수술 시간은 164.5분에서 154분으로 약 10분 단축됐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에 22.02%, 이후에는 9.68%로 집계됐으나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인을 반영해 분석하면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3건이었던 위암 수술이 전공의 부족 등으로 1~2건으로 줄면서 의료진의 집중도가 높아졌고 전공의 교육이 사라지면서 전체 수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연구를 진행한 유문원 교수는 "당장 의료의 질은 유지됐지만 지속 가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더욱이 수술 건수가 대폭 줄면서 완치할 수 있는 환자가 적시를 놓쳐 완치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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