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대통령 취임식 전날 명태균 씨와 나눴던 통화 녹음이 공개된 데 이어, 오늘 김 여사의 육성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는 명태균 씨 구속 이후 이뤄진 김 여사의 통화 육성을 입수했다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출처: 주진우 기자)]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에요.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기업들하고 다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지 알아? 중앙일보는 이제 삼성하고 거래 안 하지. 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하니까. 그거 하나뿐이지. 하지만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
김 여사의 이런 통화는 어떤 맥락에서 이뤄진 걸까.
명태균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구속됐는데, 구속 전에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된 윤 대통령 부부의 육성이 담긴 USB를 조선일보 기자에게도 건넸고, 조선일보 측이 이런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용산이 알게 됐다는 게 주진우 기자의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까지 언급하며 화를 냈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 기자는 통화 상대방이 누구였는지, 통화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제였는지 등은 제보자 보호 등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부부의 육성 자료 등을 확보했던 조선일보 기자는 명태균 씨가 보도에 동의하지 않아 실제 기사는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된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통화 육성은 최근에서야 일부 공개됐습니다.
[김건희-명태균(2022년 05월 09일 통화)] (출처: 주진우 기자)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 밀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아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윤석열 대통령-명태균(2022년 05월 09일 통화)] (출처: 주진우 기자)
"김영선이 4선 의원에다가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는데 좀 해주지 뭘 그러냐 (중략) 내가 하여튼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 <제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대통령님.> 그래그래. 오케이."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은 윤 대통령 부부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처음부터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
고은상
고은상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어" 격분한 김건희 육성‥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어" 격분한 김건희 육성‥왜?
입력 2025-02-26 15:34 |
수정 2025-02-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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