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전성배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건진법사 전성배씨 공소장을 보면, 서울남부지검은 "전씨가 지난 2007년부터 국회의원 윤한홍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적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 씨는 경북 영천시장 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부탁하려 자신의 서울 강남구 법당을 찾아온 정 모씨에게, 윤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공천을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건진법사 전 씨는 정씨에게 "윤한홍을 통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한 뒤, 스피커폰으로 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정씨가 공천을 받게 도와달라"고 했고, 윤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런 약속을 받은 정 씨가 자신과 건진법사 전 씨를 연결해준 지인을 통해, 전 씨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전 씨가 이 돈을 윤 의원 측에게 언제, 어떻게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선 공소장에 명시하지 못했습니다.
MBC가 작년 12월 해당 사건을 보도했을 당시, 윤한홍 의원은 취재진에게 "전씨를 알고 지내는 건 맞지만, '건진법사'라는 이름을 쓴다는 건 2022년 대선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며,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닌 거 같은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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