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석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해 온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첫 재판에 지각해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서울 서부지법은 오늘 오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소말리에 대한 첫 공판을 예정이었지만, 소말리가 배탈이 났다는 이유로 지각하면서 재판이 1시간가량 늦춰졌습니다.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아 업무를 방해하고,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행인들에게 접근하거나 대중교통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소말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영어 약자 ′MAGA′가 적힌 모자를 쓰고 법정에 나왔는데, 생년월일과 주소지 등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말리의 변호인은 3건의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으며, 재판부는 소말리에게 ″다음 기일엔 시간을 맞춰 나오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