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강은

[단독] 헌법재판소 도면, 건축상 모음집에서 유출됐나‥경로 추적

입력 | 2025-03-10 14:16   수정 | 2025-03-10 20:05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 일부의 ′헌법재판소 난동 모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헌재 내부구조로 추정되는 도면 유출 경로를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헌법재판소 평면도가 정부 출연기관인 건축공간연구원과 과거 폐간된 건축 잡지 등에 노출돼 있던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헌법재판소를 설계한 고 김희수 건축가는 지난 1993년 한국건축문화상 대상을 받았는데, 당시 제작된 도면이 건축연구원 홈페이지와 건축 관련 잡지 등에 공개돼 있었고, 이 중 하나를 누군가 내려받아 게시판에 공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 보안 시설인 헌재는 내부 구조가 공개되지 않는 곳으로, 경찰은 ″도면 유출 논란 뒤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모두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헌재 설계에 관여한 서울의 한 건축사무소를 조사해 경위를 확인하고, 온라인에 도면을 유출한 당사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엔 헌재 내부 평면도와 함께 난동을 모의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으며, 경찰은 헌재에 대한 폭력사태를 예고하는 글 60건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