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건희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네 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추락사한 아버지가 지인에게 수억 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그제(9일) 새벽 4시 반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는 최근 지인에게 ″빌려준 돈 수억 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된 지 27시간이 지난 어제(10일) 오전 11시쯤, 해당 아파트에 있는 남성의 집안에서는 40대 아내와 10대 자녀 2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내와 자녀들이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아버지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당초 경찰은 일가족 네 명이 모두 어제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된 당일, ″이 집은 주말마다 여행을 간다″는 이웃 주민의 말을 근거로, 가족들이 외출했다고 판단해 철수했다가 하루 뒤에 나머지 가족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