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명아

'노인 돌봄로봇' 보급 확대한다는데 도입률은 고작 4%‥"비용 부담 커"

입력 | 2025-03-16 17:19   수정 | 2025-03-16 17:19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노인 돌봄로봇′ 보급 확대 계획을 세웠지만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연구원이 장기요양 시설장 4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7%가 돌봄로봇에 대해 들어봤다고 답했지만 실제 도입한 경우는 3.9%에 불과했습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노인요양시설의 종사자 227명 중 79.7%가 돌봄로봇에 대해 들어본 적 있고, 이들 중 5.5%만 돌봄로봇을 도입했다고 답했습니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는 응답자 218명 중 71.6%가 돌봄로봇을 들어봤고 이들 중 1.9%만 실제로 활용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돌봄로봇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86.4%가 ′비용 부담′을 꼽았고 ′다루기 어려워서′가 34.3%, ′사람 손에 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가 33.6% 순이었습니다.

돌봄로봇을 들인 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로봇 유형은 실내 이동지원 로봇, 배설 보조 로봇으로, 각각 7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돌봄로봇은 최근 정부가 초고령화에 대응하고자 고령자 대상 첨단기술 투자를 늘리겠다며 발표한 5대 집중 육성 분야 중 하나입니다.

정부는 향후 에이지테크와 연관된 주요 연구 개발 및 투자를 대폭 늘리고, 고령 친화 제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프로젝트에 약 3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로봇들이 요양시설과 병원, 고령자 전용 주거 단지에 많이 보급되도록 복지용구 예비 급여 품목을 늘리겠다″며 ″장기요양보험을 통한 급여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