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지

전남 화순 삵 폐사체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국내 첫 사례

입력 | 2025-03-18 20:36   수정 | 2025-03-18 20:36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 포유류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분석 중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2~5일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직후 농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고 관계기관은 긴급방역 조처 실시했습니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건 처음입니다.

재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삵이나 담비 등 육식·잡식성 포유류에 대한 355건 조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을 지닌 새를 잡아먹으면 포유류에게서도 항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대륙, 일본 등 외국 야생 포유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는 2022년 111건, 2023년 271건, 2024년 100건 등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젖소가 고병원성 N5N1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어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