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성명서를 내고 의대생들을 향해 "선배가 후배를 보호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다음 세대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다"며 "비록 미완의 단계라 할지라도 학업의 전당으로 복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선 "정부가 정책 부재와 실패로 인한 의료대란의 책임을 전공의와 학생 탓으로 돌리고 이들을 협박·탄압하고 있다"며 휴학은 당연한 학생의 권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본인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휴학을 승인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 정권이 독재정권, 파쇼임을 공언하는 것"이라며 "정직하게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의료계와 협력해 의료 상황을 역전시킬 정책을 제시하고 지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복학을 독려하고 있는 의대 학장단을 향해선 "광야에 나가 있는 학생들에게 제적을 운운하며 복귀를 권유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라며 "후배, 제자를 지지해 주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올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유급이나 제적을 적용한다면 우리 교수들도 교정에 교육자로서 설 수 없음을 밝힌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등록을 마감하는 고려대 의대는 올해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과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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