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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안동 "주민 전체 대피명령"‥대형 산불 확산
입력 | 2025-03-25 18:05 수정 | 2025-03-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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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북 의성군에서 난 산불이 안동까지 확대되면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코앞까지 불길이 닥쳤습니다.
조금 전 안동시는 전체 시민들에 대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또한 산불이 청송군까지 번지며 청송 주민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서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안동시 길안면 산불지휘소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의성 산불의 동진 방향 앞인데요.
불길이 지휘소 부근까지 다가오면서 뜨거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고 있어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의성 산불은 어젯밤 강풍으로 불길이 크게 확산하면서 산불범위가 6천ha 가까이 넓어졌습니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만4천4백여 헥타르로 2000년 강원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입니다.
동서로 길어진 의성 산불은 어제 동쪽의 안동시 길안면까지 옮겨붙었는데요.
오후들어 의성과 안동 등에 강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풍이 두 시간 넘게 불면서 불길이 크게 확산했고, 조금 전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가 전소됐습니다.
운람사에 이어 이번 산불로 인한 두 번째 사찰 피해입니다.
산불의 서쪽 끝단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는 안동시 풍천면 경계지점까지 진출해 안동시는 조금 전 전체 주민들에 대해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진해 청송까지 번지며 청송군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진화헬기 수를 77대까지 늘리고, 진화 인력 3천8백여 명, 장비 450여 대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짙은 연무로 헬기가 순차적으로 투입돼 낮에도 진화 속도를 크게 높이진 못했습니다.
산불진화인력의 안전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 반쯤엔 진화대원 5명의 통신이 일시적으로 두절됐고, 산불 진화에 나섰던 40대 소방대원 1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에서 청송 나들목 구간은 현재 전면 통제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