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방통위, 또다시 '2인 의결' 강행‥EBS 신임 사장에 신동호 선임

입력 | 2025-03-26 15:06   수정 | 2025-03-26 15:33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두 사람만의 의결로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의 신임 사장을 선임했습니다.

방통위는 오늘 오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EBS 차기 사장에 신동호 EBS 전 이사를 임명했습니다.

′2인 방통위′가 의결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의 임명 처분을 멈추라는 결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된 지 보름도 안 돼서 방통위가 또다시 ′2인 의결′을 강행한 겁니다.

오늘 회의에 앞서 전국언론노조 EBS 지부는 과거 신 전 이사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이진숙 위원장이 선임 과정에 참여해선 안 된다며 기피 신청을 냈지만 각하됐습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의 신동호 신임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4년여간 MBC 아나운서국장을 지내면서, 노조 활동 등을 이유로 후배 아나운서들을 타부서로 전출시키거나 프로그램에서 배제해 논란이 됐습니다.

또 지난 2020년 3월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MBC를 퇴사해 미래통합당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후보로 출마했고, 재작년 10월 EBS 보궐이사로 임명된 뒤 최근까지 활동했습니다.

신 신임 사장의 임기는 오늘부터 오는 2028년 3월 25일까지 3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