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개 언론·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오늘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진그룹은 주주총회에서 YTN 이사 수를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늘려 이사회 구성의 80%를 장악하게 됐다"며 "천박한 장악 시도를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기존 6명이던 이사 수를 9명으로 늘리는 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는데, 이에 따라 두 배로 늘어난 사외이사에는 유진그룹 회장의 '절친'과 유진 계열사의 전 고문변호사 등 '친 유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대주주 독단을 감시한다는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에도 전혀 맞지 않고, 방송사 이사직을 대주주 오너 측근을 위한 전리품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주주총회에서 배당우선주와 전환사채, 스톡옵션 등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전준형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언론사에 왜 스톡옵션과 사채 발행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유진그룹엔 방송 공공성이 아닌 그저 돈벌이 수단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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