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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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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포고령 안 따르면 우리가 체포된다'고"‥경비국장 법정 증언

"조지호, '포고령 안 따르면 우리가 체포된다'고"‥경비국장 법정 증언
입력 2025-04-07 17:52 | 수정 2025-04-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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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호, '포고령 안 따르면 우리가 체포된다'고"‥경비국장 법정 증언
    12·3 비상계엄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이 다른 경찰 간부와 논의 없이 국회 출입 통제를 지시했고, "포고령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체포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경찰 간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조 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 지휘부 4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공판을 열었습니다.

    오늘 증인으로 나온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은 지난해 12월 3일 밤 11시 35분쯤, '포고령에 따라 국회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라고 서울청에 전달하라'는 조 청장의 지시를 받고 오부명 당시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에게 지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임 국장은 "조 청장이 계엄군을 TV로 보고 지나가는 말로 '이제 왔네', '늦게 왔다'고 한 게 맞느냐"는 검사 질문에 "그 뉘앙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그 말을 듣고 조 청장이 무언가 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청장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임 국장에게 "조 청장과 논의 없이 지시만 받은 게 맞느냐", "조 청장과 포고령을 검토했다 하면 처벌받을까 두려워서, 또는 기억 혼선으로 잘못 진술한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임 국장은 "논의나 회의한 건 없다"며 "조 청장은 대통령 등에 수 시간 전 지시를 받았고 4시간 동안 많은 판단을 했을 텐데 그것을 경황없는 경비국장한테 상의할 거라고 추정하는 건 무리"라고 답했습니다.

    임 국장은 또 "조 청장이 '포고령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체포된다'고 확실히 얘기했느냐"는 조 청장 변호인 질문에 "명확히 기억난다. '체포당할 수 있다'는 말씀이었다"고 했습니다.

    조 청장과 김봉식 전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봉쇄하고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1월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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