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는 MBC와의 통화에서 "어제 의대 학장 주재로 열린 교육사정위원회에서 실습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은 본과 3·4학년에 대해 기존 원칙대로 유급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대는 수업 일수 3분의 1 이상 불출석할 경우 유급 대상이 되는데, 본과 3·4학년 정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10여 명이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본과 4학년의 경우 지난 3일부터 시작된 3주짜리 임상 실습에 어제까지 전체 학생의 58%가 출석하지 않았고, 본과 3학년은 현재까지 수업 복귀율이 20%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과 3·4학년은 교육 과정이 실습 위주로 짜여 있어 1학기 유급이 되면 2학기 수업도 못 듣게 돼 사실상 1년을 쉬게 됩니다.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 등 주요 의대에서도 교실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본과생에 대한 유급 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의대생 전원의 실질적인 학업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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