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석진

[단독] 서울 도심 아래 '빈 구멍' 329곳 확인‥38곳 긴급 복구 필요

입력 | 2025-04-16 20:49   수정 | 2025-04-16 22:19
서울시가 지난해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도심 지역을 조사해 도로 아래 공동, 즉 땅속 빈 공간을 300곳 넘게 관측한 것으로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MBC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서울시 ′지반침하 특별점검 공동조사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지반이 내려앉을 위험이 있는 서울 도심 1천 930km 구간에서 도로 아래 329곳의 빈 공간이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65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진구 28곳, 서초구 25곳, 중구 21곳, 송파구와 서대문구가 20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8곳은 빈 공간이 도로와 20cm 사이로 맞닿아 있어 당장이라도 무너질 수 있는 만큼, 4시간 이내에 복구해야 한다는 ′긴급 등급′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긴급 등급′은 중구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 4곳, 강남구와 서대문구에서도 3곳 발견됐습니다.

아울러 3달 이내 복구가 필요한 ′우선 등급′ 공동은 115곳, 6달 안에 고칠 필요가 있다는 빈 공간도 156곳에 달했습니다.

특히 광진구 군자역에서 아차산역으로 가는 4차선 도로에선 도로 아래 빈 공간이 19개나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당시 복구가 안된 곳은 지난해 12월 굴착공사를 통해 메웠다″며, ″다수 발견된 구간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