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인 신문을 마치기 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말을 꺼낸 김 대대장은 "군 생활 23년 동안 안 바뀌는 게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조직에 충성하고, 조직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대장은 지난 14일 검찰의 주신문에서 계엄 당시 직속상관인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담을 넘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정당한 지시인지에 대한 판단과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자신이 하달받은 임무를 부하들에게 내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 대대장은 오늘 "상급자 명령에 복종하는 건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했을 때 국한된다"며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유도 밝혔습니다.
김 대대장은 "저를 차라리 항명죄로 처벌해달라"며 "제 부하들은 아무것도 안 했고 그 덕분에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법정에 있는 취재진들을 가리키며 "군이 다시는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게 제 뒤에 계신 분들이 날카롭게 비난하고 질책하면서 감시해달라.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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