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다영

종교계 "새 대통령, 국민 섬겨야‥특정 후보 지지 설교는 불법"

입력 | 2025-05-14 18:11   수정 | 2025-05-14 18:11
21대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종교계가 차기 대통령에 관한 당부를 전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늘 발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담화′에서 새 대통령이 ″부당한 압력과 관료적 타성을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정치″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주교회의는 차기 대통령이 한반도가 분단을 넘어 통일로 나갈 수 있도록 평화를 일구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목회 서신에서 차기 대통령이 ″국민을 통합하고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역량과 인품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회 지도자를 향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강단에서 주장하기보다 교인 각자가 책임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목사나 장로가 교회에서 설교나 기도를 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거나 어떤 후보를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형사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주요 교회의 예배와 설교, 광고가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는지 감시단을 운용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해당 교회에 경고문을 발송하거나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