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병찬

동덕여대, '점거농성' 학생 고소 취소‥"대화와 포용으로 풀어야"

입력 | 2025-05-15 18:47   수정 | 2025-05-15 18:48
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담화문을 내고 ″반목과 불신, 학교 이미지 실추 등 견디기 어려운 내·외부 상황을 체감하면서 기존에 취한 법적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다″며 ″처벌보다는 대화와 포용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총장으로서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 전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학교, 학생 간의 입장과 생각에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본관을 점거하고 시설물에 래커칠하는 등 시위를 벌였는데,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현재까지 고소·고발·진정 등 75건을 접수해 33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여타 고발 등도 그대로 유효하므로 계속 수사해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