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광연

태안화력 하청 노동자 사망‥"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입력 | 2025-06-03 14:13   수정 | 2025-06-03 14:14
어제(2) 오후 2시 반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차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인 고 김충현 씨가 혼자서 일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과 동료 등이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김용균 씨 사고 이후 다양한 제도가 마련됐지만 6년 만에 유사한 죽음이 반복됐고 원청은 하청업체에게, 또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사고 발생 시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2인 1조 근무가 왜 지켜지지 않았냐″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료들은 ″서부발전과 1차 하청업체인 한전KPS가 지시가 없던 작업 중 사고가 났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내는 등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