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강은

'수백억 부당대출 의혹'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 구속

입력 | 2025-06-12 07:02   수정 | 2025-06-12 07:03
수백억 원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들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사기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업은행 직원 조 모 씨와 퇴직자 김 모 씨에게 오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부장판사는 두 사람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기업은행 임직원과 그 가족, 지인 등이 연루된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정황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퇴직자인 김 씨는 부동사 중개업소와 법무사 사무소 등을 차명으로 운영하며, 2017년 6월부터 7년간 심사센터 심사역인 배우자와 기업은행 내부 임직원 28명의 도움을 받아 785억 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금감원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씨가 김 씨에게 대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기업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침해 등을 이유로 기각했고, 검찰이 재청구한 끝에 영장이 발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