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검과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검보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약 20분간 면담했습니다.
이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민 특검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에서 파견받을 검사·수사관 범위 등에 관해 논의하고 협조 요청을 드렸다"면서 "법무부를 통해서 하게 돼 있는 업무 지원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수처에서는 우리가 이첩받은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법상 공수처에서 1명 이상 파견받게 되어 있어 그 인원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고 협조를 구했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청 면담에 대해서는 "이첩받을 사건이 무엇이 있는지 들었다"면서 "수사를 담당한 분 가운데 어떤 분을 파견받으면 가장 효율적으로, 빨리 진행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로 수사를 담당하는 분이 두 분이라고 들었는데 다 파견받을지, 한 분만 받을지 계속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첩받을 사건 범위나 파견받을 수사관 수 이런 것은 추후 협의하고 조율해 나가기로 이야기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검찰, 공수처 등으로부터 김 여사 사건 기록을 넘겨받는 기간에 대해서는 "이첩할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협의, 조율을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 특검은 오늘 법무부에 금융·선거수사 경험이 있는 부장검사 5명의 파견을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요청 대상자는 연수원 35기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 36기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36기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37기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 37기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입니다.
이 중 채 과장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관련한 고가 목걸이·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보고라인에 있기도 합니다.
한 부장은 202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했고, 현재는 서울고검이 진행하는 재수사에 출장 형식으로 참여 중입니다.
민 특검은 파견 요청과 관련해 "일차적으로 수사 역량을 고려했다"면서 "여러 수사팀을 지휘하고 있고 협업할 부분도 있어서 소통, 화합, 통솔력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와 대검이 협의를 거쳐 파견이 확정되면 이들을 중심으로 16개 의혹을 수사할 팀이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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