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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문다영

SPC삼립 사고 기계 감정 결과 "윤활유 분사장치 고장"

SPC삼립 사고 기계 감정 결과 "윤활유 분사장치 고장"
입력 2025-06-25 15:52 | 수정 2025-06-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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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삼립 사고 기계 감정 결과 "윤활유 분사장치 고장"
    지난달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윤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시 해당 기계의 '윤활유 자동분사장치'가 고장 났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기계인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의 양 측면에 오일 도포가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는 갓 만들어진 뜨거운 빵을 컨베이어로 실어 나르며 식히는 기계로, 작동을 위해선 윤활유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기계에 윤활유가 제대로 뿌려지지 않아, 숨진 노동자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 자동 장치 대신 직접 기름을 뿌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 근로자는 윤활유 용기를 들고 기계 안쪽 좁은 공간에 들어가 윤활 작업을 하다 회전체와 지지대 사이에 몸이 끼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과수는 감정서에서 "작동 중인 기계로 사람이 진입할 경우 자동으로 멈추는 등의 기능을 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공장 측이 숨진 노동자가 사고 위험이 큰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두 기관은 김범수 대표이사와 법인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공장 센터장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상태입니다.

    사고 직후 가동이 중단됐던 SPC삼립 시화공장은 사고 37일 만인 오늘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8개 생산라인에 적용했던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한 지 하루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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