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과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며 "관련 피의자들이 사용한 국방부, 국가안보실 사무실 등 10여 곳도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적 관심의 대상인 'VIP 격노설'의 진상을 규명하고 채상병 사망 사건의 은폐 의혹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채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화를 내,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입니다.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과의 통화 후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임기훈 전 비서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시원 전 비서관은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격노설 제기 전후 대통령실의 지시 내용과 경로, 이후 군 수뇌부 움직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특검보는 "국방부나 안보실에 남아 있는 자료를 확인하고, 당사자들이 휴대전화 등으로 어떤 연락을 취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내일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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