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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구 변호사 못 구해 도와준 것" 尹 '최후 진술'에서도 궤변만

"강의구 변호사 못 구해 도와준 것" 尹 '최후 진술'에서도 궤변만
입력 2025-07-10 11:08 | 수정 2025-07-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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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구 변호사 못 구해 도와준 것" 尹 '최후 진술'에서도 궤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 구속영장 심문에서, 자신의 변호인단이 핵심 증인 조사에 입회해 진술을 회유했다는 특검의 주장에 "다들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어 혼자 싸워야 한다, 완전히 고립무원 상태"라고 반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심문 최후진술에서, 재판부로부터 '강의구 전 실장 진술 회유 의혹과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및 폐기 경위', '대통령경호처에 총기를 보이도록 지시했는지', '비화폰 서버 삭제를 지시했는지' 등 세 가지 질문을 받고 20분가량 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먼저 진술 회유 의혹에 대해 "법률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채명성 변호사에게, '돈을 많이는 못 주고, 조금 줄 테니 변호사를 구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못 구했다"며, "강 전 실장 등 다른 비서관과 행정관도 변호사를 못 구할 테니, 채 변호사가 도와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사후 비상계엄 선포문 폐기' 의혹과 관련해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작성해 가져온 계엄 선포문에 강 전 실장이 표지를 붙인 것"이라며, "권한이 없는 강 전 실장이 문서를 작성한 것이고, 폐기 전에 보고를 못 받았기 때문에, 회유할 진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영장심사에서, "전직 대통령의 지위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이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 권력을 행사해 진술을 회유할 수 있다"며,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완전히 고립무원 상태"라며, "오히려 다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 나는 혼자 싸워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에게 총기를 보이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는, "과거 여경이 국민을 지키다 다쳤다는 보고를 받고, 경찰의 총기 지급 문제 등 얘기를 나눈 것"이라며, "총을 보여주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화폰 서버 삭제 지시 혐의에 대해선, "비화폰 정보가 노출되는 보안사고가 있어 보안조치 강화를 주문했고, 비화폰 권한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 규정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 말미에 "야당의 폭거에 따른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궤변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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