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오늘 서울 서초구 민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리셀은 '위험의 외주화'라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고착했음에도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리셀 연구소장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병철 씨의 유족은 "아리셀 측에 사과를 요청하니 '합의해줘야 사과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해주면 제가 살고 있는 충북 청주까지 내려와 아이들과도 만나겠다고 하는데 놀림 당하는 기분이었다"며 울먹였습니다.
민변 측은 "어쩔 수 없는 상황 탓에 합의한 가족들도 있지만, 다들 상황이 길어지는데도 이 일에만 매달려야 해 큰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가족을 잃은 피해자 입장에서 회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은 내일 수원지법에서 열리며, 이때 검찰 구형과 함께 피고인들의 최종진술도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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