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피고인 변호인단, 공소 취소 촉구‥"정치적 수사"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고인 변호인단이 "이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수사였다"며 검찰의 공소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이석훈 전 성남FC 대표이사와 전 성남시 공무원 측 변호인단은 오늘 수원지법 성남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한 수사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 사건은 과거 경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로 마무리되었던 사안"이라며 "사안의 본질과 관련 없는 피고인들을 정치적 기소를 위한 징검다리로 삼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다시 이를 들춰내 부정한 돈거래가 없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끝내 아무런 범죄 혐의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애초부터 무리하게 정치적 목적 아래 기획된 수사로, 법리적 오류가 명확한 만큼 검찰이 공소를 취소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의혹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건설, 네이버 등 기업들로부터 130억여 원의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입니다.

의혹에 연루된 공무원과 성남FC 전 대표, 기업 관계자 7명은 현재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