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들은 오늘 공동 성명을 내고 "사건 핵심은 비속어 논란이 아니라 그 이후 벌어진 진실 은폐의 흐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김은혜 당시 홍보수석이 해명을 내놓기까지 16시간 동안 대통령실 내부에서 어떤 논의와 결정이 오갔는지 그 진상이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그 사이 또 다른 'VIP 격노'는 없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우리는 MBC에 집중된 탄압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지적한다"며 "특정 언론에 대한 '좌표 찍기'를 통해 언론계 전반에 위축 효과를 노린 정치적 시나리오는 아니었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단지 외교부 장관의 사과 한마디로 마무리되어선 안 된다"며 "관계 당국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정권 차원의 기획과 집행 여부를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