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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립무원" 호소한 尹‥변호인 접견 '16회', 일반접견은 '0회'

"나는 고립무원" 호소한 尹‥변호인 접견 '16회', 일반접견은 '0회'
입력 2025-07-23 09:00 | 수정 2025-07-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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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고립무원" 호소한 尹‥변호인 접견 '16회', 일반접견은 '0회'
    "완전한 고립무원‥혼자 싸워야 한다"?

    지난 10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부로부터 세 가지 질문을 받고, 20분가량 직접 답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완전히 고립무원 상태"라며 "다들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어 혼자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자신이 곤경에 빠뜨린 국무위원들을 원망하며 모두가 등을 돌려 혼자가 되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돈을 조금 줄 테니 변호사를 구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못 구했다"며 변호인 구인난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끝까지 반성 없던 윤 전 대통령.

    결국 구속 취소 석방 넉 달 만에 내란 특검에 재구속됐습니다.
    "나는 고립무원" 호소한 尹‥변호인 접견 '16회', 일반접견은 '0회'
    9일간 변호인 접견 '16회'‥일반 접견 '0회'

    구인난을 호소했지만 변호사 접견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을 통해 법무부로부터 윤 전 대통령 구치소 접견 기록을 받아 봤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7월 10일 새벽 2시쯤.

    10일과 11일 이틀 동안에만 총 5번의 변호인 접견을 했습니다.

    수용자들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 근무시간 내에서 변호인과 시간에 구애 없이 접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일과 시간 대부분을 냉방 시설이 갖춰진 변호인 접견실에서 보낸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입니다.

    이후 18일까지 추가로 11번의 변호인 접견을 했습니다.

    주말인 12일과 13일에는 다른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접견이 제한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행령상 구치소장이 '미결수용자의 처우를 위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접견 시간대 외에 접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11번의 변호인 접견을 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루에 평균 2회 이상의 변호인 접견을 하면서도 내란특검의 소환 조사와 서울중앙지법 형사재판에는 모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눈에 띄는 건 일반 접견 횟수.

    변호인과는 16번을 접견하는 동안, 일반 접견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포함한 가족 접견 또한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월,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치소에 수감되자 대통령실 참모진들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줄줄이 면회를 신청하며 건재함을 보여주듯 '구치소 정치'를 펼쳤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모스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를 제외하고는, 일반 접견 신청 자체가 없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전 대통령의 '고립무원'을 보여주는 건 접견 횟수만이 아닙니다.

    전 국민이 목도한 비상계엄 사태에도 끝까지 윤 전 대통령을 감쌌던 '내란 수하'들마저 줄줄이 진술을 뒤집으며 실토와 반성에 나서고 있는 상황.

    여전히 아무 책임 없다는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고 있는 셈입니다.



    (자료 제공: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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