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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정한솔

검찰, '아리셀 참사' 박순관 징역 20년·박중언 징역 15년 구형

검찰, '아리셀 참사' 박순관 징역 20년·박중언 징역 15년 구형
입력 2025-07-23 17:32 | 수정 2025-07-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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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아리셀 참사' 박순관 징역 20년·박중언 징역 15년 구형

    박순관 아리셀 대표

    배터리 공장 화재로 23명이 숨진 아리셀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박중언 총괄본부장에게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오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순관 대표에게 징역 20년, 박중언 총괄본부장에게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대형 화재 참사"라며 "납품기일을 맞추려 편의에 따라 공정을 진행하고, 사람 목숨보다 이윤을 앞세운 결과"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순관 대표에 대해선 "아들 박중언에게 카톡과 이메일 등으로 업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등 아리셀 공장을 간접적으로 총괄 운영했다"며 "형사 책임을 피하기 위해 아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 대해서도 "리튬전지 군납기일 지체에 따른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생산 물량을 늘리고, 안전에 대한 의무를 방기해 발생한 사고"라면서 "숨진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리튬전지 화재와 관련해 국가 차원의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아리셀 같은 규모의 회사가 사고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유족들께서는 이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아니라고 비난하셔서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순관 대표는 최종발언에서 "아들에게 경영을 맡긴 후 내가 아리셀 경영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도 "유족들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중언 총괄본부장도 "사고 당일 새벽 셋째가 태어나 출근하지 못했고 뉴스 속보를 보고서야 소식을 알았다"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9월 23일 수원지법에서 내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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