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 폭염 실태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의 얼굴에 땀이 맺혀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오늘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노동자 976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건설 현장에서 2시간마다 20분씩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32%가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게실이나 그늘막이 없어 아무데서나 쉰다'는 노동자가 31%에 달했고, '물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응답도 8%였습니다.
대부분의 건설 노동자는 폭염으로 작업 중단을 요청한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로는 '현장에서 쫓겨날까봐'가 28%로 가장 많았습니다.
건설노조는 "건설 노동자에게 죽지 않을 만큼이 아니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폭염과 폭우 등으로 일을 쉬면서 임금이 크게 줄었다며, "기후위기로 인해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임금 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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