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강진, 국내 영향 없을 듯

30일 오전 규모 8.7 지진이 발생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126㎞ 지점 [연합뉴스/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갈무리]

오늘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국내 피해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캄차카반도 강진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진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한반도와 캄차카반도 간에는 거리가 있는 데다 그사이에 일본이 있어 지진해일이 오더라도 약하게 올 수밖에 없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캄차카반도 강진으로 우리나라 해안에 높이가 조위로부터 0.3ｍ 미만인 쓰나미만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쓰나미가 우리나라 동해안에 도달하는 시간은 5∼6시간 후로 예상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 24분쯤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126㎞ 지점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USGS와 기상청 자료를 보면 2000년부터 작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8.0 이상 지진은 모두 27차례로 연평균 1회 정도 발생하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규모 8.0 이상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경주에서 지난 2016년 9월 12일 발생했고, 당시 추정 모멘트 규모는 5.4(리히터 규모 5.8)로 이론상 이번 캄차카반도 지진 위력이 경주 지진보다 약 8만 9천 배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