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찬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한국사 연구자 모임은 성명을 내고 "이승만을 추모하고 윤석열의 멘토라 불리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 회장이 최근 '초대 대통령 이승만 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신문 인터뷰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공이 8이면 과가 2'라는 등의 뉴라이트식 발언을 했다"며 "이 회장이 독재자를 칭송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또 "이 회장은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윤 정부 출범 이후에도 '윤 대통령이 민족의 독립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따른다'고 추켜세우며 '윤비어천가'를 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광복 80년 기념식은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운동가들, 평화통일 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자유·민주와 평화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행사"라며 "이종찬 회장은 광복 80년 기념사업을 더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성명에는 김도형·이영호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안병욱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한국사 연구자 80여 명이 동참했다고 이들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광복회는 "해당 학술강연회는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추앙하는 맹목적 추모강연이 아닌 '이승만을 바로 보자'는 취지였다"며 "주제강연에 나선 연사들도 이승만의 과오를 화두로 내세웠던 만큼, 연구자 모임의 성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광복8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앞서 기념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지난 21일 민·관 합동으로 출범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종찬 광복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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