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당시 공장 안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 11명 가운데 10명이 대피했는데, 직원 한 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밖으로 대피한 직원 중 50대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10대 1명도 다쳤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직후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장비 40여 대, 소방관 등 진화 인력 1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거센데다 화학 물질이 불에 타면서 나오는 유독 가스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3백여 미터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천시는 공단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 물질인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거나 금속 촉매와 접촉하면 불이 나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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