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집중호우의 특성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는 건데요.
이처럼 폭우가 쏟아질 때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대처법을 고병찬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8월, 서울 지역에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로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며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달 뒤, 경북 포항에선 태풍 힌남노로 쏟아진 폭우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됐습니다.
차를 빼러 간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2023년엔 충북 오송에서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6만 톤의 강물이 지하차도로 밀려들어 14명이 희생됐습니다.
시간당 72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릴 경우 가장 위험한 곳은 침수 가능성이 큰 지하공간입니다.
비가 유입되기 시작하면 5~10분 만에도 물이 들어찰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역류할 때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하 계단은 '발목 높이' 이상으로만 물이 차도 노약자는 대피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피 시에는 구두나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신어야 합니다.
장화는 안에 물이 차기 때문에 맨발이 더 안전합니다.
지하주차장과 지하차도의 경우 경사로를 따라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순간 즉시 차를 두고 대피해야 합니다.
차량 확인 등을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절대 진입해서는 안 됩니다.
[정창삼 / 인덕대 스마트방재학과 교수·MBC재난자문위원]
"극한 호우가 발생하면 소하천이나 지방 하천은 무조건 범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극적으로 하천 주변의 저지대라든가 지하 공간에 계신 분들은 대피를 하셔야 됩니다."
건물 관리자 역할도 중요합니다.
평소 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 양수기 등을 비치해야 하고, 호우 예보가 발령되면 신속하게 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해야 합니다.
또, 빗물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즉시 입주민이나 건물 이용자 등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출입구에 진입 금지 표시를 해야 합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사회
고병찬
고병찬
폭우에 침수피해 우려‥대피 요령은?
폭우에 침수피해 우려‥대피 요령은?
입력 2025-08-10 05:22 |
수정 2025-08-1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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