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조태용 전 안보실장 3차 조사‥윤석열 지시·비화폰 조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당시 경찰에 이첩된 기록 회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순직해병 특검에 세 번째로 출석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조 전 실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와 비화폰 통화 내역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실장은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 대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8일에도 조 전 실장을 조사했는데, 조 전 실장이 사건 당시 사용한 비화폰의 통신 내용 등에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조 전 실장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채상병 사건 당시인 2023년 7∼8월 썼던 비화폰 통화기록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채상병 사건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표적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도 불러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