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난 30대 남성. 범행 직후 도주한 지 30시간 만에 강원 홍천의 한 야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바로 현장에 투입된 수색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는 어제 강원 홍천의 한 학교 앞에 차량과 흉기를 버려두고 달아났습니다.
한여름 수풀이 우거진 야산을 수색해야 하는 상황. 경찰은 현장에 수색용 드론과 함께 냄새로 증거를 찾도록 훈련된 '체취 증거견'들까지 투입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의 벨지안 마리노이즈 견종의 3살 테오와 리트리버 종인 6살 루시에 더해, 강원경찰청 소속 6살 셰퍼드 콤마까지 모두 세 마리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평소엔 각자 흩어져 수색하지만, 이번엔 수색 대상이 살인 피의자라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세 마리가 함께 움직였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피의자의 체취를 찾아 나선 수색견들. 그리고 투입 1시간 만에 테오와 루시, 콤마가 뭔가 발견한 듯 일제히 한 방향을 향해 짖으며 수색견 핸들러에게 신호를 보냈습니다.
발견 신호를 알아챈 경찰은 즉시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피의자 체포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당시 체취가 남아 있는 복장 그대로 야산에 밤새 숨어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테오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6건 출동에서 대상자 16명을 발견·구조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붙잡힌 피의자는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됐으며 경찰에 "내가 살해한 것이 맞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사회
곽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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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하던 '루시·콤마·테오'동시에 "컹컹!"‥'살해범 검거' 결정적 순간
수색하던 '루시·콤마·테오'동시에 "컹컹!"‥'살해범 검거' 결정적 순간
입력 2025-08-22 16:51 |
수정 2025-08-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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