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의원은 '정치자금 1억 원을 통일교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는지',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조사 잘 받았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또한 '통일교 측에 전당대회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는지', '특검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연락했는지', '말 맞추기를 시도했는지' 묻자 "그런 적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을 건넨 사람으로 지목된 윤 전 본부장은 이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3월 사이, 권 의원이 통일교 본산인 경기도 가평군의 천정궁에 방문해 교주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특검의 수사 대상입니다.
어제 오전 9시 50분쯤부터 권 의원을 조사한 특검은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대선 자금으로 쓰인 것은 아닌지 등을 물었을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또 윤 전 본부장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재작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킨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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