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전사고 발생한 광명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전국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4건이 잇따르자, 지난 7월 29일부터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대대적인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다양한 사고 유형과 예방 조치에 관한 목록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현장을 점검했는데, 당시 목록에는 감전 등 전기 안전 관련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수기에 별도로 전기를 공급하는 분전반에 대한 점검 항목은 있었지만, 그 외에 전기 안전 관련 다른 항목은 없었다"며 "이같은 내용도 수사 과정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4일 낮 1시 반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서울 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노동자가 고장 난 양수기를 점검하다 감전돼 크게 다쳤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는 작업 전 전기 차단기를 내리지 않았으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누전 차단기가 설치돼 있었고, 절연 장비도 지급되지 않는 등 여러 안전 수칙 위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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