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사무실에 들어선 김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알면서 왜 모른다고 했는지", "격노를 알고 있었다고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했지만, 입구에서 항의를 하던 해병대예비역연대에 가로막혀 내부로 들어서지 못하고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VIP 격노' 사실을 전달해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 격노를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을 하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월 김 전 사령관을 두 차례 불러 조사한 뒤 모해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전까지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부인해 온 김 전 사령관은 당시 영장심사에서 입장을 바꿔 해당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특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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