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VIP 격노 인정' 김계환 이틀 만에 재소환

'순직해병' 특검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이틀 만에 재소환했습니다.

특검팀 사무실에 오늘 오전 10시쯤 출석한 김 전 사령관은 '박정훈 대령 보직 해임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격노 사실 알고도 박 대령 군사재판에서 거짓 증언한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직권남용·모해위증 혐의 등을 받는 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대령에게 이른바 'VIP 격노설'을 처음 전달한 인사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수사외압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앞서 김 전 사령관은 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에 관한 진술을 거부하거나 관련 내용을 부인해 왔는데, 지난 7월 22일 자신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대통령 격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그동안 확보한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외압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