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유명 유튜버 A 씨가 서울의 홍대 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려 파문이 일었던 사건, 경찰이 처음에는 가해 용의자로 중국인을 지목했다가 실수라며 다시 한국인으로 정정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어제 오후 4시 반쯤 "지난 14일 홍대 거리에서 대만 여성이 한국인 남성과 실랑이를 벌여 쌍방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언론에 알렸습니다.
같은 날 아침 10시쯤에는 "폭행한 남성은 중국 국적 20대"라고 공지했었는데 불과 6시간여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문제가 된 사건은 홍대 인근에서 한 남성이 대만인 여성 유튜버 A 씨 일행을 폭행하며 시작됐습니다.
A 씨는 한 한국인 남성이 노골적인 성희롱을 가했고, 이를 거부하자 욕을 하며 폭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대만 외교부까지 항의하고 나서자, 서울 마포경찰서는 내사 결과 가해자는 중국 남성으로 확인됐다며 곧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대만 유튜버 A 씨의 SNS에는 "한국 남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혐한"이라는 취지의 악성 댓글 수백 개가 달렸고, A 씨는 재차 "가해자는 한국인이 맞다", "경찰이 CCTV도 확인하지 않고 집에서 쉬라 했다"며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커졌는데 결국 경찰의 혼선이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A 씨가 폭행당한 다음 날 또 다른 대만인 여성이 중국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두 사건을 같은 사건으로 착각했습니다.
경찰은 A씨 사건의 경우 현장에서 양측이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종결한 거라고 해명했지만, A씨가 실제 처벌불원서를 작성한 것은 어제 오후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이남호
이남호
"중국인이라며!" 경찰 머쓱‥애꿎은 유튜버 SNS '폭발'
"중국인이라며!" 경찰 머쓱‥애꿎은 유튜버 SNS '폭발'
입력 2025-09-18 14:04 |
수정 2025-09-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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